국제
메이 英 총리 "고층건물 외장재 대규모 전국 조사 실시"
입력 2017-06-28 10:20  | 수정 2017-07-05 10:38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전국 고층건물 외장재 조사를 지시했다.
이 같은 방침은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 이후 전국의 고층 아파트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지금까지 진행된 외장재 안전 검사에서 모두 32개 지역의 95개 고층 아파트가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며 "수십년에 걸쳐 이 나라에서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불합격 판정을 받은 외장재가 언제 건물에 부착된 것인지등에 대한 대규모 전국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 14일 발생한 그렌펠 타워 참사의 원인인 가연성 외장재가 사용된 전국 고층 아파트 600여개동에 대해 안전 검사에 들어갔지만 합격을 받은 곳은 없었다.

영국 정부는 이에 안전검사 대상을 병원, 학교, 사유 주거건물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런던 캠던구청은 이에 지난 주말 그렌펠 타워 외장재와 같은 제품을 쓴 챌코츠 아파트 단지 4개 동 650가구, 약 4000명을 호텔 등으로 대피시키고 외장재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9일 런던 서부 켄싱턴·첼시 구 그렌펠 타워에서 발생한 화재로 모두 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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