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이렇게 뿌옇나 했더니…제철소·항만서 미세먼지 '풀풀'
입력 2017-06-28 09:46  | 수정 2017-06-28 13:12
【 앵커멘트 】
대규모 산업단지와 항만시설이 밀집해 있는 평택과 당진 등 서해안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1.5배 정도 높은 수준인데요.
환경부가 이 지역 사업장 84곳을 특별단속했더니 미세먼지 불법배출로 절반이 넘는 47곳이 적발됐습니다.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충남 당진 서부두항.

크레인에 담긴 나트륨 가루가 항만 바닥에 쏟아지자, 연막탄이 터진 듯 주변이 먼지 구덩이로 변합니다.

한쪽에선 수천 톤 쌓아놓은 사료 원료 사이를 먼지를 풀풀 일으키며 불도저가 질주합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코크스 이송시설에선 뿌연 미세먼지가 피어오르고, 야외 작업장 여기저기엔 코크스가 쌓여있지만 미세먼지를 줄이는 살수장치는 전혀 작동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단속반원
- "저런 작업할 때 물 뿌리도록 돼 있지 않아요?"

경기도 평택 산업단지의 숯 제조공장에선 허술한 생산시설 사이로 연기가 새어나오고,

한 화학공장에선 작업장 바닥엔 발자국이 찍힐 정도로 먼지가 뿌옇게 쌓여있습니다.

환경부가 평택과 당진 일대 미세먼지 배출사업장 84곳을 특별단속한 결과 47곳의 사업장에서 54건의 위반행위가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박은추 / 환경부 환경감시팀장
- "(환경부는)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지역을 추적관리하면서 앞으로 기동단속을 강화해…."

환경부는 이 지역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 강화도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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