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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한신평, 한독 BBB+로 신용등급 하향
입력 2017-06-28 09:40 

[본 기사는 06월 26일(11:3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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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용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마저 한독의 신용등급을 BBB+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한독의 유효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변경되면서 향후 자금조달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이날 한독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한 결과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조정에는 지난 2012년 일괄 약가인하 이후 수익성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투자 확대로 재무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일본 기능성 원료회사 테라벨류즈 지분 인수로 재무부담이 확대됐고 중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잇따랐다.
지난 2012년 정부의 일괄적인 약가인하 정책 시행 이후 한독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6.8%에서 2017년 3월 2.2%로 떨어졌다. 한독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전문의약품 도입을 확대했지만 저수익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바이오의약품, 제네릭,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외부자금이 급증했다. 지난 2013년 593억원을 기록했던 순차입금은 지난 3월 말 1673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한독은 프랑스 사노피(Sanofi)와의 합작관계 정리 이후 해외 제약사와의 영업관계 구축, 의료기기 부문의 사업 강화, 태평약 제약의 제약사업 부문 양수 등으로 외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시가 2200억원에 달하는 제넥신의 지분가치와 토지, 건물 및 투자부동산을 활용한 대체자금 조달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용건 한국신용평가 평가실장은 "바이오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사업경쟁력 제고 여부와 함께 다국적 제약사와의 안정적인 영업관계 지속 여부, 투자에 따른 재무부담 추이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독은 지난 1954년 설립된 상장 제약사로서 2005년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Sanofi)의 계열사로 편입됐으나 2012년 10월 계열 분리돼 독자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창업주의 아들인 김영진 회장이 현재 최대주주로 있으며 지난 3월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지분 47.2%를 보유하고 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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