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가철 앞두고 여행비 지출전망 15년 만에 최고
입력 2017-06-28 08:49 

여행비 지출 전망이 약 15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문화생활과 내구재 소비지출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여행비 지출 전망지수(CSI)가 98로, 작년 말보다 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월별 지수가 나온 2008년 7월 이래 최고다. 그 이전에 분기별로 지수를 내던 시기까지 고려하면 2002년 3분기(98) 이래 최고다.
지수가 100을 넘지 않아서 가계 여행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2000년대 이래 여행비 지출 전망이 100을 넘은 것은 월드컵이 있던 2002년 1분기와 2분기가 유일하다.
6월 교양·오락·문화생활비 지출 전망 지수는 92, 내구재 지출 전망은 96으로 작년 말보다 각각 6p씩 올라갔다.
외식비 지출 전망은 93으로 5p, 의류비 지출 전망은 101로 4p 상승했다. 의류비 항목은 작년 11월에 100아래로 떨어졌다가 6개월 만인 4월에 다시 회복했다.
반면 교육비와 교통·통신비 지출 전망 지수는 각각 106과 108로 모두 100을 넘지만 작년 말에 비하면 각각 2p씩 하락했다.
의료·보건비 지출 전망 지수는 110으로 가장 높았지만 작년 말보다는 1p 하락했다.
주거비지출 전망은 작년 말 104에서 올해 4월 1p 내린 적이 있지만 다시 원래 수준을 회복해서 변동이 없었다.
소비지출전망 지수를 포함한 소비자심리지수는 민간 소비에 1분기 선행하는 경향이 있어 하반기 소비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예산정책처 '소비자심리지수 변화와 소비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1996년 2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소비자심리지수와 민간소비와 시차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가 민간소비에 1분기 선행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분기 후 민간소비와 상관관계가 0.73으로 가장 높았고 당분기와는 0.59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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