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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문복 "`슈스케2` 반응에 고민도…꿈 포기하긴 싫었죠"
입력 2017-06-28 06:50  | 수정 2017-06-28 08:50
장문복은 `슈스케2` `프듀2`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제공| 오앤오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 동안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지만, 이게 끝은 아녜요. 보여드릴 건 아직 많이 남아있죠. 머리를 잘랐는데, 저를 알아보진 못하실까 걱정은 됩니다(웃음)."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2')를 끝내고 만난 장문복(22)은 여전히 긴 머리를 한 채 반갑게 인사했다. "시청자 분들이 밀어주셔서 말도 안 되게 2위도 해봤다"고 웃으며 말한 그의 얼굴에는 11인의 데뷔팀 워너원(WANNA ONE)에 선발되지 못한 아쉬움도 짙게 깔려있었다. 그러나 팬들의 사랑을 받은 기회가 된 '프듀2'에 대한 애정이 더 컸다.
"'프듀2' 출연 전에도 힘내라고 얘기해준 분들이 많았죠. 제 꿈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간혹 있었고, 경연에 참여하면서는 시청자 분들이 힘이 됐어요. 아웃사이더 형이나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계속 꿈을 꿀 수 있었습니다."
장문복은 지난 2010년 '슈퍼스타K2'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래퍼 아웃사이더의 '스피드레이서'를 불렀으나 '�' '힙통령'이라는 비웃음 섞인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장문복은 꿋꿋이 꿈을 키웠고, 아웃사이더의 오앤오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목표만을 향해 달린 결과였다.
"'슈퍼스타K2'에 출연한 뒤에는 고민도 했죠. 반응이 심했으니까요.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것을 쉽게 포기하고 싶진 않았어요. 할 때까지는 해보자고 했죠. 아웃사이더 형은 제 의견을 들어주고 반영해주세요. '프듀2' 최종 11인 안에 들라는 말은 안 하셨고, 많은 걸 느끼고 얻고 오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슈퍼스타K2' 이후 7년만에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문복은 방송 초반부터 네티즌들의 응원을 받았다. 높은 관심에 비례해 반발도 있었으나 그의 열정을 좋게 평가해주는 팬들도 생겼다. 최근에는 처음으로 팬미팅도 열었다.
"떨리는 가슴으로 팬미팅을 했죠. 팬들의 질문에 답변도 하고, 한 분씩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서 드렸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죠. '핑크앤블루'라는 드레스 코드였는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핑크 블루로 옷을 맞춘 팬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장문복은 방송을 통해 두 번째로 찾아온 높은 관심에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따가운 시선부터 온기 넘치는 시선까지 두루 겪어본 그에게는 대중을 향한 원망보다는 고마움이 더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슈퍼스타K2' 이후 몇 년 동안 모습을 비출 수 없었죠. 관심이 얼마나 소중한 건지 알게 됐어요.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음악을 하면서 롱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꿈입니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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