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소나무·한지'로 표현한 한국의 미
입력 2017-06-28 06:30  | 수정 2017-06-28 07:44
【 앵커멘트 】
소나무와 고궁의 대문, 항아리, 한지는 한국적인 미를 표현하는 좋은 재료인데요.
이런 소재로 한국의 멋을 표현한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국의 미(美)와 정서를 표현하는 '궁' 시리즈로 유명한 강철기 작가가 2년 만에 개인전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항아리, 고궁 등 우리 전통적인 소재의 아름다움에 주목했던 작가는 해외 유명 장소로 시선을 확대했습니다.

▶ 인터뷰 : 강철기 / '조선선비견문록' 작가
-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마가 기다리고 나를 반기는. 같이 교감하고 공감하고 과거의 것을 현재로 끌어올려서 현재의 입장에서 미래로."

종이 위에 아름답게 핀 꽃.


한지를 펼쳐 밑그림을 그리고 다시 풀칠한 한지를 얹는 작업의 반복 속에 한지는 서서히 색을 머금어 자신만의 꽃을 피웁니다.

전통한지를 재료로 작업해온 작가 전병현이 7년 만에 신작 40여 점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 인터뷰 : 전병현 / 어피어링 시리즈 작가
- "서양과 반대로 동양은 수묵화를 보면 스며들거든요. 붓을 제어하기가 힘듭니다. 이번 작업도 그런 것과 비슷하게 원초적인 색깔을 찾아나가는."

작품에서 느껴지는 반가움과 그리움, 그리고 잔잔하게 스며드는 색이 관람객의 더위를 잠시 식혀줍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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