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유미·이준서·안철수 전 대표' 관계 놓고 진실공방 벌어져
입력 2017-06-27 19:59  | 수정 2017-07-04 20:05
'이유미·이준서·안철수 전 대표' 관계 놓고 진실공방 벌어져



'제보조작' 사건 당사자로 검찰에 체포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 씨와 이 씨가 녹취록을 제공한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어떤 인물인지, 대선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18대·19대 대선캠프에 잇따라 몸을 담은 이씨의 이력과 관련해 이씨가 안 전 대표 측근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들은 "전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

27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 전 대표의 캠프 내 청년위원회 성격인 '2030희망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했습니다.

이 전 최고위원은 2030희망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이씨는 작년 20대 총선에서는 전남 여수갑 지역에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나선 이력도 있습니다.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한 그는 여수여고와 고려대, KAIST 기술경영대학원 출신으로 여수산단 삼성제일모직에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안 전 대표의 18대 대선 캠프 '진심캠프'에 몸 담았고, 이보다 앞서 안 전 대표의 '청춘콘서트'에서도 활동했습니다. 그는 '진심캠프'에서의 경험을 담은 책 '66일-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작년 총선 예비후보 신청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농성한 적도 있다"며 "2012년 대선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지만 평이 좋지 않았고, 역할을 하지도 않았는데 책을 내서 더욱 평판이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이씨와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8대 대선 때 안 전 대표 측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박선숙 의원은 "(이유미씨를) 기억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 측근이라는 항간의 주장에 대해서는 "본 적도 없고 기억도 안나는데 본인 주장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도 이씨가 안 전 대표의 측근이라는 주장에 대해 "측근이라면 내가 알 텐데 알지 못한다.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반면 이씨가 18대 대선 캠프에서 안 전 대표 부부의 지근거리를 지키며 측근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캠프 관계자 사이에서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진심캠프에서 이씨와 함께 일했던 한 관계자는 "당원이 아니라 핵심 관계자라고 보면된다"면서 "김 교수와 잘 아는 사이이고, 안철수·김미경 옆에 항상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캠프의 일반 팀원인데도 중요한 회의에 참석했고, '안철수가 데려온 실세'라는 소문이 자자했다"면서 "당시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도 함부로 못했다"라고 말했습니다.

19대 대선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직접 영입한 '청년 인재'로, 소셜디자인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젊은 사업가입니다.

이번 사건은 두 사람이 대선 기간 대화하던 중 이씨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준용씨가 다닌 학교)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자, 이 최고위원이 "그럼 접촉 좀 해보라"라고 말하면서 시작된 바 있습니다.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 이전부터 청년 관련 활동을 하며 알던 사이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당의 또 다른 한 의원은 "이씨가 2030희망위원회 소속이었지만 활동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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