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영무, 만취운전 은폐…헌병과 공모해 종결"
입력 2017-06-27 19:30  | 수정 2017-06-27 20:00
【 앵커멘트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음주운전이 적발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이 기록을 의도적으로 은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내일 청문회에서 집중 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각종 의혹으로 진땀을 빼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게 이번엔 음주운전 이력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1991년 3월 당시 해군 중령이던 송 후보자가 음주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돼 군 헌병대로 이첩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1%로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료를 공개한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은 음주운전이 적발되고도 같은 해 송 후보자가 대령으로 진급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사건 접수 기록만 있고 수사 결과 자료가 없다며, 헌병과 공모해 사건을 은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 "사건을 없던 것으로 한 건 첫번째 (헌병대장) 분이 관여했다고 제보받았고 자료를 없애는 것은 두번째 (송 후보자) 동기인 헌병대장이 했다고…."

음주운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공직 배제 5대 원칙보다 중대한 비리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도 당황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헌병대 자료로 청와대에는 자료가 없다"며 "청와대 검증 체크리스트에도 후보자가 답변하지 않은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후보자 측은 당시 헌병대 지휘관에 관련 사실이 통보되고 종결된 사안이라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무마하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로펌 고액 자문료 논란에 음주운전 은폐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송 후보자에 대한 내일 청문회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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