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몽골 대통령 훈장 받은 최범채 광주 시엘병원장
입력 2017-06-27 16:24  | 수정 2017-06-27 16:25

난임 치료 시험관 아기시술 전문병원인 광주 시엘병원 최범채 원장이 몽골 대통령 훈장을 받았다.
몽골 정부가 밝힌 훈장 수여 이유는 국민보건 발전과 인구증진에 기여한 공로다. 최 원장은 몽골 대통령 훈장을 받은 아시아계의 첫 의사다.
시엘병원은 27일 "몽골에서 7년 동안 추진한 의료지원사업과 40여명에 달하는 의료연수생 교육을 했던 최 원장이 몽골 대통령(치히야 엘벡도르지) 훈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몽골국립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벌여왔고 매년 학생 2명씩 광주 시엘병원으로 초청, 의료 기술은 물론 의사로서의 사명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몽골에서 난임 부부들이 시엘병원을 방문, 시험관 아기시술을 통해 300여쌍의 부부가 임신에 성공했다. 여기에 몽골 현지병원 등에서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해 난임 치료 전문가로 양성 중이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 원장은 몽골 보건성 장관상(2014년), 식약청 청장상(2016년)을 수상한 바 있다.

최 원장은 2010년부터 해외환자를 유치해 진료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병원직원 10%를 다문화 가족에서 뽑았다. 현재도 몽골, 우즈벡, 중국 출신 다문화가족 6명이 병원에서 근무 중이다. 최 원장은 "갈수록 다문화가족 비중이 높아져 향후 사회문제화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올 3월 수도인 울란바트로에 100만달러를 투자해 '몽골 시엘난임센터'를 개소했다. 그는 "몽골 난임부부들이 한국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자동차 팔고 가축을 정리해 온다는 얘기를 듣고 몽골에 직접 병원을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조선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를 지냈다. 미국 불임의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두차례나 수상한 난임 치료 권위자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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