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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동북부 교통여건 대폭 향상된다…구리~포천고속도로 30일 개통
입력 2017-06-27 16:17 
구리~포천 고속도로 1공구 남구리IC-1 모습 [자료제공 = 대우건설]

오는 30일 0시 수도권 동북부를 연결하는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된다. 27일 현재 개통 전 막바지 공정에 들어간 상태이며 공정률은 99%다.
27일 국토교통부와 대우건설에 따르면 이 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 본선구간 44.6km와 포천시 소홀읍~양주시 회암동을 연결하는 지선구간 6km를 4~6차선으로 잇는 대규모 민자고속도로이다. 고속도로 시설로는 IC(나들목) 11개소, JCT(분기점) 1개소, 휴게소 2개소가 설치된다. 향후 서울~세종 고속도로와도 연결된다.
사업시행자는 서울북부고속도로이며 대우건설(35%)을 비롯해 태영건설(15%), GS건설(14%), 대우조선해양건설(12%), 포스코건설(8%) 등 총 11개 건설사가 8개 공구로 나눠 2012년 6월 30일부터 60개월간 공사를 진행해왔다. 재무출자자는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며, 운영출자자는 한국도로공사다.
국토부에 따르면 구리시청∼서울외곽선∼국도43호선∼포천시청까지 68분(44km)이 걸렸으나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구리시청∼구리포천고속도로∼포천시청까지 35분(41km) 정도로 단축된다. 국토부는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간 23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강변북로, 북부간선도로, 국도 43호선 등과 직접 연계돼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만성지체 해소를 통해 서울에서 포천까지 30분대에 주행이 가능하며, 강남에서 포천까지는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정호수, 허브아일랜드, 아도니스CC, 참밸리CC, 레이크우드CC, 고석정, 한탄강 등 경기 북부지역 주요 관광지로의 접근성도 개선된다. 또한 고속도로 주변에 개발된 신내지구, 갈매지구, 별내지구, 고산지구, 양주신도시 등 인근 대규모 택지지구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본선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성남~구리 구간과 직접 연결되고, 양주지선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 고속도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속도로 주변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해 대형 동물이동통로(Eco-bridge)도 시공(갈매지하차도/폭 130m)했으며, 노선 내 터널(4개소, 약 7km) 전 구간에 LED 조명을 적용해 전력사용량을 줄였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 왕릉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동구릉 구간은 문화유산 가치보존을 위해 전 구간 터널로 건설했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대비 1.19배 수준으로 최장구간(44.6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으로 책정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이 적용안된 프로젝트지만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인 대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는 2.2배, 논산천안고속도로는 2.1배 수준인데 반해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1.19배로 확 낮춰 가장 저렴한 수준"이라며 "향후 통행료 인상은 물가상승률 누적으로 3% 올랐을때 변경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정교통량은 하루 5만8000여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통행량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은 구리에서 안산까지(일부 연결 구간 ) 개통 전까지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은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Build-Transfer-Operate)으로 건설된 민자도로로 운영개시 후 30년가 사업시행자가가 운영을 맡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서울 동북부에 시공된 최초의 고속도로인 만큼 고질적 교통난 해소는 물론 경기 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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