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령인력 채용계획 기업 `단 7%`…"`노인은 생산성 떨어진다` 인식 개선해야"
입력 2017-06-27 15:49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회의실 208A에서 열린 '60+시니어 고용인식 개선 세미나'에서 김문정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선임연구원(왼쪽)과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종사자 30인 이상 1255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60+ 고령인력에 대한 채용 계획을 설문조사 한 결과 7% 수준인 92개 기업에서만 시니어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2개 기업 중 시니어 채용 계획이 가장 많은 직종은 건설 및 광업 관련으로 조사됐으며 단순노무직이 63%를 차지했다.
아울러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 인사담당자에게서 연령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노인과 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차별이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1전시장 2홀에서 '일하는 60+시니어, 더불어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란 주제로 열린 '2017 60+시니어 일자리 한마당' 오후 행사로 킨텍스 제1전시장 회의실 208A에서 진행된 '60+시니어 고용인식 개선 세미나'에서 김문정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령주의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능력과 지능이 떨어지고 따라서 생산성도 낮아진다고 생각하는 인식의 개선이 선행돼야 민간부문에서 고령인력 채용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소기업에서 연령주의가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중소기업 근로자와 임원,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식개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고령자 일자리가 단순노무직이 많다는 점을 언급, "고령인력에 적합한 직무 개발을 위한 심층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60+ 시니어 민간 일자리 창출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는 "시니어 일자리 정책의 부처·재원 간 칸막이 현상을 제거해 시니어 고용 관련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의 효율화를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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