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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하백의신부` 흥행 조건? 원작·`도깨비` 두 산을 넘어라
입력 2017-06-27 15:36  | 수정 2017-06-27 15: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베스트셀러 만화가 드라마로 제작된 '하백의 신부 2017'은 원작과 더불어 '도깨비'를 넘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이 작품은 큰 두 산을 넘어 흥행작으로 남을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 제작발표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세레나홀에서 열렸다. 김병수 PD와 신세경 남주혁 임주환 정수정 공명이 참석했다.
김 PD는 이날 "판타지 드라마는 세 번째다. 시청자들이 예상할 수 없는 줄거리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꼈다. 수국을 구현하는 게 힘들었다. 원작의 주인공 이름, 직업, 중요한 요소만 인용해 제작했다"고 운을 뗐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윤미경 작가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인간 세상에 온 물의 신 하백(남주혁 분)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사는 운명인 의사 소아(신세경)의 코믹 판타지 로맨스다.

남주혁은 "원작이 있어 많은 부담이 됐지만, 재밌는 내용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 대본을 느끼는 데로 읽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연기톤이 나온 듯하다"며 "주변에서 캐스팅 소식을 듣자 '네가?'라고 반응하더라. 긍정적이기도, 부정적이기도 한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세경은 "원작이 워낙 사랑받은 작품이다. 원작에 대한 부담보다는 사랑받은 원작을 드라마화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면서 "의사 역할도 마음에 들었다. 직업적인 설정 뿐만 아니라 인물의 트라우마가 드러나는 과정이 잘 설명돼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주혁 정수정 공명은 1994년생 동갑내기다. 최근 작품들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세 사람은 촬영장에서 즐겁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공명은 "남주혁 정수정이 저와 같은 94년생이라고 들어서 처음부터 편했다. 신이라는 특수한 설정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신경 써서 연기하려고 했다"고 했고, 정수정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친구가 2명이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촬영 중이다. 서로 호흡도 잘 맞는 듯하다"고 회상했다.

하백은 2000년 만에 수국의 물이 붉게 물들자 수국 왕위계승자의 권위를 인증하는 신석을 회수하기 위해 인간 세상에 온다. 2017년 서울로 넘어오자마자 첫 눈에 ‘자신의 종 소아와 만나게 된다. 전지전능한 신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흥행작 '도깨비'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PD는 "인기있는 원작을 드라마로 만들 때 등장인물의 일치율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한다. 신처럼 멋있는 배우들을 찾는 게 우선이었다. 판타지를 주려고 하는 캐스팅을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타지 장르를 만드는 작가 감독들은 '도깨비'에 대한 부담이 크다. '도깨비'가 나온 뒤에 대본 수정을 많이 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판타지 드라마다"며 "신은 내가 힘들 때 옆에 있어주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백의 신부 2017'은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을 작업한 김병수 PD와 '미생'을 통해 탄탄한 필력을 인정받은 정윤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성공작을 내놓은 제작진과 더불어 주연 배우 남주혁과 신세경이 흥행을 이끌 전망이다.
남주혁은 신세경과의 호흡에 대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편하게 촬영했다. 별다른 리허설 없이 촬영에 들어가도 재밌게 나왔다"고 했고, 신세경은 "어릴 때부터 일을 하다보니 어느 현장에서나 막내였는데, 누나 입장에서 책임감도 느껴 걱정되기도 했다. 남주혁은 정말 성실하다. 서로 잘 이끌어주고 도와주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신세경은 "이미지 변신 때문에 작품을 선택하지는 않았다. 발랄한 모습 뿐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나 캐릭터가 가진 서사가 매력적이고 깊이가 있었다. 좋은 대본이라고 생각하고 잘 표현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김 PD는 마지막으로 시청률 성적과 관련해 "겸허한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해 작품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백의 신부 2017'은 국내 방영 24시간 후 매주 화·수 오후 9시 45분 tvN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오는 7월 3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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