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속 바나나 자란 줄 알았더니…알고보니 `파초`
입력 2017-06-27 14:56  | 수정 2017-07-04 15:08

최근 때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와 광주 등에서 바나나처럼 보이는 열매가 열려 화제다. 이상 고온으로 우리나라도 아열대화돼 바나나가 자란 줄 알았으나 실제로는 '파초'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27일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노지에서 바나나가 자라기 힘들다"며 "이는 바나나가 아닌 파초(芭蕉)"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에 따르면 바나나와 파초는 파초과(科) 파초속(屬)의 다년생 초본으로, 분류학상 같은 종류에 속하지만 차이점은 분명한 다른 종의 식물이다.
바나나와 파초는 구별법만 확실히 안다면 외관상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파초는 바나나와 비슷한 꽃과 열매가 달리지만, 바나나에 비해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다. 열매가 열렸다 하더라도 5∼10㎝ 크기로 작고 씨가 많으며, 맛도 떫어서 식용으로는 부적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파초는 잎 뒷면이 옅은 녹색을 띠며, 바나나는 잎 뒷면에 하얀 가루가 발생한다.
꽃포(苞·꽃대의 밑 또는 꽃 꼭지의 밑에 있는 비늘 모양의 잎)의 색깔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파초의 포는 노란색이지만 바나나의 포는 적자색이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아직 우리나라는 생육 온도가 낮아 식용 바나나가 노지에서 자라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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