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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초점]유아인의 병역 면제를 바라보는 시선들
입력 2017-06-27 11:1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유아인이 결국 군 면제를 받았다.
유아인 소속사 측은 27일 "유아인의 병역 의무에 대한 병무청의 판정 결과를 알려드린다"며 "유아인은 기존 질환으로 인해 2017년 6월 27일 병무청으로부터 '현역 자원 활용 불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배우의 건강 문제를 최우선에 두고 치료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신중한 경과 관찰과 세심한 관리를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유아인은 병역과 관련해 대중의 우려와 지적을 동시에 받았다. 팬들은 건강을 걱정했고, 다른 이들은 "건강한 데 왜?"라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초반에는 팬들의 걱정보다 "군대를 빠지려고 한다"는 지적이 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아프다면서 액션 연기는 잘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유아인은 영화 '깡철이'와 '베테랑'을 촬영하며 어깨 근육 파열 등 증상이 악화됐고, 2015년이 되어서야 골종양 진단을 받았다. 골종양은 뼈에 생기는 종양을 비롯해 뼈와 연결된 연골과 관절에 생기는 종양을 말한다. 심각한 희귀병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앞서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故 노진규 선수는 지난해 4월 골종양 악화로 24세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유아인은 양성 초기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아인은 골종양과 어깨부상으로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 차례의 신체검사에서 등급 보류에 해당하는 7급 판정을 받았다. 최근 5차 재검까지 진행됐고 결국 입대는 무산됐다.
한두 차례 검사면 의심을 할 법도 한데, 5차례나 재검을 받았다고 하니 믿어도 되지 않을까.
물론 몇몇 대중은 "예전부터 아팠다면 건강을 챙긴 뒤, 입대 준비를 해야 했던 것 아니냐" "군대를 일찍 갔다 왔으면 되는 건데 차일피일 미뤄 결국 안 갈 생각이었다"는 등의 논리로 유아인을 비난하고 있다.
아무리 병역이 국민의 의무라지만 정상적으로 판정을 받은 것이라면 아픈 이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응원해야 한다. 거짓이나 비리가 탄로 났을 때 욕을 해도 충분하다.
유아인은 앞서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서 병역과 관련해 4차 재검 결과를 기다리는 심경에 대해 "대단한 권력자도 잡혀가는 마당에 비리를 저지르겠냐. 그런 권력도 없다"며 "따가운 시선 대신 따듯한 시선으로 봐주시고 기다려 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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