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지원 "보고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안철수 후보도 몰랐을 것"
입력 2017-06-27 10:11  | 수정 2017-07-04 10:38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문준용 파일 조작' 파문과 관련해 "저에게는 전혀 보고한 사실이 없고 내용도 몰랐다"며 "안철수 후보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 19대 대선 당시 국민의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 전 대표는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봐도 책임 있는 지도부나 관계자라면 이런 것을 '조작해서 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의혹 파일이 조작되고 카톡 캡처 화면이 나타났다면 대단히 잘못됐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철저히 숨김 없이 밝히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안철수 후보 측근들이 그렇게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사람들이 아니다"며 "문준용 의혹 제기를 주도한 공명선거지원단장이나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이나 상임선대위원장인 저에게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면 안 후보에게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안 후보의 도의적 책임 표명과 관련해서도 "안 후보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지 아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먼저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특검 수사를 제안하면서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을 함께 수사해야 한다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아울러 "우리 당원에 의해 조작됐다면 그것도 잘못이지만 문준용씨의 채용 비리 자체가 어떻게 됐는가 하는 문제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길나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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