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임단협, 무분규 임금동결 잇따라
입력 2008-03-18 16:55  | 수정 2008-03-18 17:04
환율과 원자재 값 급등 영향으로 기업들의 국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위기의식 때문인지 노사가 자율합의로 무분규 임금을 동결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대기업들의 무분규 임단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올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노사가 임금동결을 합의하며 협상을 마무리 했습니다.

지난해 1조가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대내외 적인 악재속에 허리띠를 더 졸라맨 것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도 노사가 올해 임금 교섭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 이광철 / 금호석유화학 부장-"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관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사실 저희는 말로만 신뢰관계가 아니라 솔선수범해서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런 노사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988년부터 20년간 임단협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조합원 투표에 들어간 코오롱도 노사간에 임금동결과 성과급제 적용을 골자로 한 올해 임단협을 타결해 4년 연속 임금동결이란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는 그동안 노사문제로 홍역을 겪었던 자동차업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전환배치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 차기웅 / 쌍용자동차 과장
-"저희 쌍용자동차는 새로운 신차 출시 등 시장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회사와 노조가 함께 전환배치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앞서 기아자동차 노조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생산라인 인력을 전환배치에 합의해 긍적적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밖에 동국제강과 대한항공의 경우도 노조가 임금단체협상을 회사측에 위임하며 협상이 마무리 됐고 STX엔파코와 LIG넥스원 등도 무분규 타결로 협상을 끝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노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도와 동양실리콘 등 일부 기업이 파업을 벌였거나 아직도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또 노조끼리 갈등을 보이는 회사도 있어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무분규 타결과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노사협력에 앞서 고용확대와 소득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가 우선돼야한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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