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금융권 베어스턴스에 4천4백억원대 투자
입력 2008-03-18 16:25  | 수정 2008-03-18 17:01
미국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 쇼크'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의 투자 규모가 4천4백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손실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베어스턴스 관련 자산에 투자한 규모가 4천43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사가 2천백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보험사가 천9백억여원, 은행은 4백억원 정도입니다.

증권사의 경우 베어스턴스가 발행한 ELS즉, 주식연계증권에 투자했고 보험사는 채권과 유동화증권에 투자했습니다.

또 은행은 베어스턴스 발행 채권과 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JP모건 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했기 때문에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낮다며 국내 금융사의 피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 박동순 / 금융감독원 거시감독국장
- "무디스가 베어스턴스 인수 이후 JP모건체이스의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국내 금융회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익스포져(투자금액)와 비교해 볼 때, 규모 면에서 크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처럼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베어스턴스 이외의 금융기관 투자 규모와 함께 외국인투자자의 자금이탈, 국내 유입된 엔 캐리 트레이드자금 청산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입니다.

강영희 / 기자
- "한편 금융당국이 베어스턴스 사태가 터진 이후 기초적인 투자규모 파악에 나서면서 늑장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만큼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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