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뤼도 캐나다 총리 "트럼프, 반대 의견 경청할 줄 아는 사람"
입력 2017-06-26 17:16  | 수정 2017-07-03 17:38

쥐스탱 트뤼도(45)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71) 미국 대통령에 대해 반대 의견도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자유무역, 이민, 성 소수자 등 여러 가지 대내외 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진보 성향이어서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을 빚거나 부정적 평가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미국과 캐나다 언론들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토론토대에서 열린 뉴욕타임스 주최 공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의견을 경청하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매우 효과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을 할 줄 안다"고 밝혔다.
청중 사이에서 냉소적인 웃음이 터지자 트뤼도 총리는 "왜 웃는지 안다. 늘 자신이 옳다고 여기고 사실이나 증거 혹은 이견에 귀를 닫는 정치인들이 많다. 그러나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발견한 것은 여러 주장을 경청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그는 사실과 제안들을 총체적으로 들여다보며, 자신의 입장을 바꾸는 데 열린 자세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가 나와 전화통화나 직접 만나 한 약속과 다짐은 늘 그대로 이행하더라"며 "그는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24일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이라는 말이 미국에선 칭찬이 아니지만, 트뤼도의 생각은 미국 대통령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용의가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트뤼도 총리가 지난 2월 미국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첫 정상회담 때도 NAFTA, 이민 정책 등에서 두 정상은 이견을 보였으나 "정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다는 분석이 있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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