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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선…슈틸리케 후임 제1기준은 ‘소통 능력’
입력 2017-06-26 15:53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A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기준에 대해 소통을 강조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이상철 기자] 다시 출발선이다. 확정된 것은 국내지도자가 3년 만에 A대표팀을 이끈다. 여러 후보가 물망에 올랐으나 백지상태서 시작한다. 단 차기 감독의 제1조건은 명확하다. 선수단과 소통이다.
김호곤 신임 기술위원장은 26일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22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제의를 받은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최종 수락했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그 중 시급한 임무는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후임 찾기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된 질문도 그와 관련된 것이었다.
김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지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고민할 것이다. 후보는 모두에게 열려있다”라고 말했다. K리그의 현직 감독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용수 전 위원장은 물러나면서 차기 감독에 대한 개인 의견을 남겼다. 이 전 위원장은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선수단과 소통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라면서 치열한 월드컵 최종예선을 경험한 지도자여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전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어느 정도 선을 그었다. 그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경험도 중요하지만 다른 능력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이 베테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은 연령대를 따로 구분 짓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지만 한 가지 공통분모는 있다. 선수단과 소통이다. 김 위원장은 신임 감독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수단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임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내감독이 맡는 게 낫다고 보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선수들은 저마다 스타일이 있다. 대표팀은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이 모인다. 감독은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해 팀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표팀은 클럽과 다르게 소집 후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다. 때문에 (큰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수단과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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