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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51K 이후 첫 볼넷` 잰슨 "결국 중요한 것은 승리"
입력 2017-06-26 11:09 
켄리 잰슨은 이날에서야 첫 볼넷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첫 볼넷을 허용한 LA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자신의 경기를 되돌아봤다.
잰슨은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 팀이 7-6으로 앞선 8회 1사에 등판, 5개 아웃을 잡으면서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말에는 2루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9회에는 1사 이후 놀란 아레나도를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 시즌 31번째 경기에서 116번째 타자를 상대한 끝에 내준 첫 볼넷이다. 그사이 탈삼진은 51개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기록이다.
"결국은 볼넷을 내주기 마련"이라며 말문을 연 잰슨은 "메이저리그 역사의 일원이 된 것은 축복받을 일이다. 결국에는 볼넷을 내줬다. 정말 멋진 기록이지만, 결국에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계속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기록이 중단된 소감을 전했다.
아레나도를 상대로 3볼까지 몰렸던 그는 "볼넷을 내주는 것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카운트가 어땠든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너무 공격적으로 던진 거 같다. 그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다. 그런 타자를 상대로 기록을 이어가겠다는 이기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저 똑같은 방식으로 공격하자는 생각뿐이었다"며 아레나도와의 승부에 대해 말했다.
잰슨은 이날 8회 1사에 등판, 8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진 8회말에서 팀 공격이 이어지면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전에도 같은 경험이 있었던 그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올라서는 최대한 빨리 경기를 끝내자는 생각이었다"며 경기에 임한 자세에 대해 말했다.
8회말 타석에서 상대 마무리 그렉 홀랜드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 타점을 올린 그는 "우리 팀은 5점차로 뒤지고 있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그 순간은 정말 재미있었다"며 타석에 들어섰을 때 느낌에 대해 말했다. "우리 팀은 5~6점 차로 뒤지고 있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싸운다. 그게 오늘 우리가 보여준 모습"이라며 팀원들을 칭찬했다.

그는 타격 순간을 '재밌는 순간'이라 표현했지만, 상대 투수에 대한 경의를 드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홀랜드는 대단한 투수다. 나는 그가 오랜 시간 부상과 싸우다 돌아와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반갑다. 그는 대단한 마무리 투수"라며 상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역사적인 기록"이라며 잰슨이 51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때까지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말했다. 타격을 시킨 것에 대해서는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나는 그가 타석에 있을 때보다 마운드에 있을 때가 더 좋다"고 덧붙였다. 잰슨도 "나는 타격이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라며 자신의 본업은 투수임을 분명히 했다.
어찌됐든, 이번 시즌 다저스와 계약 연장에 합의한 잰슨은 역사적인 시즌을 향해 가고 있다. 그는 이미 좋았지만 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매 순간에 집중한다. 계속해서 배우고, 비디오를 보며 상대 타자들을 연구하며 경기에 나가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 나와 JT(저스틴 터너)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목표가 있다. 우리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 경기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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