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대희'도 전관예우로 낙마했는데… 송영무 후보자는 ?
입력 2017-06-25 19:30  | 수정 2017-06-25 20:12
【 앵커멘트 】
전관예우 등 각종 논란에 휘말려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여당조차 고민이 많습니다.
박근혜 정부 때 비슷한 의혹을 받았던 인사들은 당시 야당이였던 자신들에게 대거 낙마 당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인데요.
최은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

대법관직에서 퇴임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며 다섯 달 동안 16억 원을 벌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관예우'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은 전형적인 '관피아'라며 사퇴하라고 압박했고,

▶ 인터뷰 :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2014년 5월)
- "최근 2년 동안 관피아 경력이 있는 사람의 공직 임명을 금지하는 이른바 '안대희법'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박근혜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됐던 김병관 전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역시 전역 후 무기중개업체에서 고문으로 일하며 거액의 급여를 받은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며 낙마했습니다.


퇴임 후 법무법인과 방산업체 고문으로 일하며 12억 원 넘는 자문료를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겹쳐지는 대목입니다.

송 후보자는 "국가와 군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살았다"며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해명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야당은 알아서 물러나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용 / 자유한국당 의원
- "법무법인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송 후보자에게 거액의 고문료를 지급했을 때에는 법무법인에 그 이상의 이득을 줬을 것 아니겠습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 자신들이 공격해 낙마시켰던 바로 그 경우와 너무나 흡사한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 여권에서도 회의론이 일고 있어 28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의 험로가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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