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왜 배변 못 가리냐"…강아지 마구 때린 남성
입력 2017-06-25 19:30  | 수정 2017-06-25 20:32
【 앵커멘트 】
자신이 기르는 반려견을 마구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고발됐습니다.
이 남성은 배변을 제대로 못 가린다며 강아지들을 학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손바닥으로 강아지를 마구 후려칩니다.

강아지가 비명을 지르며 자리를 피하자, 이번에는 옆에 있던 강아지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도망친 강아지를 잡아와 던져버리고, 다시 때리기를 반복합니다.

이 남성은 메신저를 통해 이런 학대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강아지들이 배변을 못 가려 때렸다는 이 남성은 빨리 팔아버리고 싶다며, 가격이 쌌다면 이미 죽여버렸을 것이라는 막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전에도 반려견에게 강제로 아이스크림을 먹게 하는가 하면, 죽은 강아지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의 행동으로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연 / 동물보호 시민단체 케어 대표
-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고발 제보가 굉장히 많이 들어왔고요, 동물 학대와 무등록 판매 행위로 보여서 낮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현재 학대당한 강아지들은 한 네티즌이 나서 해당 남성에게 돈을 주고 분양을 받아오는 방법으로 안전하게 구조된 상황입니다.

동물 학대 영상을 본 이들의 공분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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