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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처우논란…보조출연자 “강제징용 수준”VS제작사 “사실무근”
입력 2017-06-25 18: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영화 ‘군함도(감독 류승완)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질 않고 있다. 보조출연자 처우 잡음이 생긴 가운데 제작사 측은 전면 반박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영화 '군함도'에 보조출연했다는 한 네티즌이 ‘강제징용 수준이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파장이 일었다. 이에 또 다른 '군함도'의 보조출연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맞서는 글을 썼고, 온라인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먼저 글을 쓴 네티즌 A는 자신을 '군함도'에 징집된 조선인으로 출연한 보조출연자라며 "솔직히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에 맞는 대우와 임금이라. 전 이 영화를 찍고 류감독 영화는 다신 안보리라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12시간 이상 촬영은 기본이며,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출연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여름에 겨울신을 촬영하던 도중 얼굴에 화상을 입을 정도가 됐는데도 썬크림을 바르지 못하게 한데다, 오히려 리얼리티가 산다며 스태프들에게 조롱당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후 '군함도'에 보조출연했다는 또 다른 네티즌 B는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그는 표준근로계약서 인증샷까지 공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군함도'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25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습니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했다. 또한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제작사 측은 "‘군함도 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 군함도(하시마섬,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오는 7월 개봉.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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