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케미칼·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일부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렸던 실적 개선세가 장기간 지속되긴 어렵다는 판단이 차익 실현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박스권(1800~2100)을 넘어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 4월 25일 이후 최근 두 달간 외국인들이 순매도한 롯데케미칼 주식은 모두 1572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급등세를 보였던 주가는 하락 기조로 반전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4월 25일 35만7000원에서 지난 23일 33만8000원으로 5.3%나 급락했다.
외국인들이 롯데케미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은 실적 급증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5442억원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57.9% 급증한 바 있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 급증 흐름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롯데케미칼의 주가 상승률은 30.3%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같은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는 올해가 정점"이라며 "앞으로 2년간 롯데케미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점진적 하향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3조500억원에서 23일 기준 2조5400억원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오리온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758억원에 달했다. 오리온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거래정지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약 한 달 만에 외국인 대량 이탈이 나타난 셈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최대 피해 기업으로 꼽히는 오리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급감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00억원)와 코스맥스(1136억원) 역시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거세다.
[이용건 기자 /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외국인들이 롯데케미칼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은 실적 급증 기대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5442억원으로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57.9% 급증한 바 있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 급증 흐름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롯데케미칼의 주가 상승률은 30.3%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지난해와 같은 두드러진 실적 성장세는 어려울 전망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제품가-원재료가)는 올해가 정점"이라며 "앞으로 2년간 롯데케미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점진적 하향 추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 3조500억원에서 23일 기준 2조5400억원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오리온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758억원에 달했다. 오리온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거래정지 상태였음을 감안하면 약 한 달 만에 외국인 대량 이탈이 나타난 셈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최대 피해 기업으로 꼽히는 오리온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2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7% 급감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1300억원)와 코스맥스(1136억원) 역시 외국인 순매도 흐름이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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