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미정상회담 앞 문 대통령의 `흥남철수` 인연 강조
입력 2017-06-25 17:00 

문재인 대통령이 6·25 전쟁 당시 '흥남 철수'와 자신과의 인연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혈맹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정상회담에 나선다. 북핵 문제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한국과 미국 양국 간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흥남 철수를 언급한 것은 양국 이견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6·25 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서 여러분과 함께 있다"며 특별히 흥남 철수를 언급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부모가 흥남 철수를 통해 월남한만큼 이같은 인연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도중 미국에서 흥남 철수 참전 용사들과 만나 한미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다진다는 계획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5일 경기도 의정부시 한미연합사단·미2사단을 방문해 "수일 후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하는데, 대통령이 흥남철수 작전 참전용사분들을 초청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 67주년을 맞은 25일 SNS를 통해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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