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용량 배터리에 슬림 디자인 `X500` 탄생 주역들의 속내
입력 2017-06-25 16:28 

LG전자 신형 스마트폰 'X500'은 충전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만족시킨다. 한 번 충전으로 약 20시간 동영상을 연속 재생할 수 있는 45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대 배터리 용량이다. 이정도 배터리 용량이라면 제품이 커질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5.5인치 대화면이면서도 G6와 비교해 두껍거나 투박해 보이지 않는다.
심정화 MC사업본부 상품기획팀장은 "배터리 용량이 커지면 커지고 두꺼워질 수 밖에 없다"면서 "폰이 커지지 않도록 디자인에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심 부장은 "최대한 슬림한 느낌을 주기 위해 뒷면과 측면을 곡선형으로 잘 깎아 자칫 두꺼워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보완하고, 보급형 제품임에도 뒷면에 메탈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고 설명했다.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것도 이 제품의 특징이다. 사실 X500은 'X파워2'라는 이름으로 북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이다. 다만 X500은 X파워2보다 저장용량이 2배(32GB) 많다. 이우혁 모바일제품마케팅팀 대리는 "국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고 동영상을 폰에 많이 저장하고 다닌다"며 "16GB는 부족해 최소 32GB를 탑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나온 출고가 30만원대 제품 중 32GB 제품은 X500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이 제품의 최대 강점은 '안전'이다. 박진우 MC사업본부 수석연구원은 "특전사폰으로 인정받는 G6 배터리와 동일한 수준의 안전성 검증을 했다"며 "중국 업체들이 1만mAh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X500의 4500mAh는 현재의 디자인에서 LG전자의 배터리 품질안정성 검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대치"라고 강조했다. 대용량 배터리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시킬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 박 수석연구원은 "X500의 배터리 용량이 큰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스마트폰 OTG젠더를 통해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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