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알싸하고 깔끔하게` 식품업계 와사비 맛이 뜬다
입력 2017-06-25 15:51 

알싸한 향과 맛이 매력적인 '와사비(고추냉이)'가 식품업계의 매운맛 열풍을 이어갈 새로운 주자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매운맛 트렌드의 초점이 '얼마나 매운가'에 있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개성있고 맛있게 매운가'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와사비 맛으로 차별화를 꾀한 과자·라면·치킨 등 다양한 식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오리온은 20일 감자맛 과자 '눈을감자'에 와사비 시즈닝을 더한 '눈을감자 와사비맛'을 출시했다. 담백한 감자스틱과 코 끝을 알싸하게 만드는 와사비의 풍미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최근 젊은 세대가 타코와사비 등 알싸한 맛의 메뉴를 즐긴다는 점에 착안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튀김·샐러드·메밀국수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하는 와사비는 특유의 강렬한 맛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되고 있는 식재료"라며 "가장 트렌디한 식재료인 와사비로 새로운 감자스낵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해태제과가 지난해 말 출시한 '자가비 고추냉이맛'도 월 평균 5억원 안팎의 매출을 유지하는 인기 과자로 자리매김했다. 담백한 감자 맛에 알싸한 와사비로 깔끔한 맛을 살렸다. 빙그레도 지난해 장수 과자 '꽃게랑' 신제품으로 '꽃게랑 고추냉이맛'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라면업계에서도 와사비맛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삼양식품은 와사비와 마요네즈를 소스로 넣은 '와사마요볶음면'을 이달 선보였다. 달콤한 간장 소스에 고소한 마요네즈의 풍미를 살렸고, 알싸하게 올라오는 매운 와사비의 맛과 향으로 식욕을 돋구는 제품이다.
편의점들은 안주 간편식 분야에서도 와사비맛을 활용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혼술족 수요를 노려 술안주나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간편식 '생와사비&훈제삼겹'을 개발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삼겹살에 생와사비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페리카나는 후라이드 치킨에 와사비 시즈닝을 뿌린 '와사비톡'을 이달 출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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