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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1회 33구` 위기 극복...다저스 9연승
입력 2017-06-25 14:29  | 수정 2017-06-25 14:30
커쇼는 1회 위기를 극복하고 공격적인 투구로 6회까지 버텼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투구를 앞세워 9연승을 질주해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들은 9연승을 질주하며 50승 26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는 47승 30패.
다저스가 9연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 10연승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또한 16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세번째로 긴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선발 커쇼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커쇼는 1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다. 1사 이후 DJ르메이유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고, 놀란 아레나도와 7구 승부끝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마크 레이놀즈와의 승부에서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 만루에 몰렸다.
에이스의 면모가 빛난 것은 그 다음부터. 커쇼는 이안 데스몬드, 트레버 스토리를 연속 삼진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5회 2아웃까지 13명의 타자를 연속 아웃시켰다. 이 13명의 타자중 7명은 탈삼진이었다. 4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탈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쇼는 이날 공격적인 승부의 정석을 보여줬다. 23명의 타자를 상대했는데 그중 14명의 타자를 4구 이내에 처리했다. 1회에 33개의 공을 던지고도 6회까지 103개의 투구 수로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콜로라도 선발 챗우드는 개인 최다 타이인 8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콜로라도 선발 타일러 챗우드는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3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8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8볼넷은 지난해 7월 24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한 경기 최다 볼넷과 타이 기록이다.
다저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2회 볼넷 2개로 얻은 1사 1, 2루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에는 선두타자 작 피더슨의 중월 솔로 홈런에 이어 1사 1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의 우전 안타 때 상대 우익수 라이멜 타피아의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더 했고, 2사 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 에르난데스, 커쇼 세 타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1점을 더했다.
6회 1사 2루, 7회 1사 2, 3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지만, 선발 커쇼에 이어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불펜진이 자기 역할을 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브랜든 모로우, 페드로 바에즈, 세르지오 로모가 1이닝씩 처리했다. 마무리 켄리 잰슨은 불펜에서 워밍업을 했지만, 나오지는 않았다.
콜로라도는 두번째 투수로 나온 크리스 러신이 2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선전했다. 스캇 오버그, 마이크 던이 1이닝씩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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