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인당 술 소비 50년간 1.7배↑'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대표 술은?
입력 2017-06-25 13:29  | 수정 2017-07-02 14:05
'1인당 술 소비 50년간 1.7배↑'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대표 술은?



성인 1명이 1년간 마시는 술이 50년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소비자가 즐겨 마시는 대표 술은 막걸리에서 맥주로 바뀌었습니다.

25일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주류 출고량(수입분 포함·주정 제외)은 1966년 73만7천㎘에서 2015년 375만7천㎘로 5.1배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20세 이상 성인 인구는 1천378만4천명에서 4천92만1천명으로 3배 증가했습니다.


성인 인구보다 주류 출고량이 더 가파르게 늘며 성인 1명이 마시는 술도 늘었습니다.

성인 1명으로 환산해 보면 연간 술 소비량은 50년 사이에 53.5ℓ에서 91.8ℓ로 1.7배가 된 셈입니다.

주류 소비량과 더불어 인기 술도 변화해왔습니다.

1966년에는 막걸리 출고량이 전체 주류의 73.69%에 달해 가장 인기 있는 술로 꼽혔습니다.

같은 해 소주의 점유율은 13.97%에 그쳤고 맥주는 5.92%였습니다.

막걸리는 1972년 81.35%로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인기 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부터 맥주에 점차 따라잡히더니 1988년 점유율 29.92%까지 떨어져 39.67%를 기록한 맥주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후 막걸리의 인기는 빠르게 식었고 1990년엔 점유율 21.05%로 내려가 맥주(48.99%)는 물론 소주(26.28%)에도 밀린 3위로 하락했습니다.

막걸리는 2002년 4.31%로 점유율 바닥을 찍은 뒤 한동안 한 자릿수 점유율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다 발효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9년 두 자릿수로 반등했고 2015년 기준 11.07%로 점유율을 회복했습니다.

막걸리를 누르고 1위에 등극한 맥주는 1990년∼2000년대에도 계속해서 인기를 끌어 점유율 1위 주종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에는 63.31%로,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57∼63%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주는 1990년대 이래 24∼34%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맥주에 이어 출고량 점유율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환위기 시절이던 1999년에는 34.03%로 역대 최고 점유율을 찍으며 불황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는 대표적인 서민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주류 수입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04년까지 주류 수입량은 전체 출고량의 1∼2%로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들어 와인 인기가 높아지고 소비자들의 선호가 다양해지며 수입 주류 인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입 주류 출고량은 2006년 8만462㎘에서 10년 만인 2015년 26만9천515㎘로 3.4배 늘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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