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초점] “셀프디스도 괜찮아”…티아라, 의지가 만든 ‘꽃길’
입력 2017-06-25 13:15 
티아라 사진=DB
[MBN스타 손진아 기자] 걸그룹 티아라가 작정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셀프 디스로 그간의 논란을 훌훌 털어버렸다.

24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9(이하 ‘SNL9)에서는 티아라가 호스트로 출격했다.

이날 ‘보핍보핍 ‘너 때문에 미쳐 ‘롤리폴리 등 히트곡 메들리 무대로 ‘SNL9 문을 연 티아라는 인사와 함께 오늘 솔직담백한 모습으로 모든 걸 내려놓고 뜨거운 토요일 밤을 보내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방송 내내 자신들의 흑역사를 언급하며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특히 티아라를 향한 돌발 질문은 ‘시간을 달리는 티아라 코너에서 제대로 터졌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2010년의 티아라를 찾은 티아라는 소연과 보람, 효영 왕따 사건, 의지, 떡은정 등을 언급하며 셀프디스를 이어갔다. 이들은 2010년의 티아라가 왜 5년 만에 1위를 해? 왜 5년 동안 1위를 하지 못했냐”라고 묻자 자세한 건 알려고 하지마”라며 답을 회피했다.

이어 소연과 보람의 부재를 묻는 질문에는 글쎄 그런 건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야. 시간이 지나면 다 알 수 있게 돼”라고 답했다. 과거 자신들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왕따 사건의 직접적인 금기에도 이들은 웃음으로 재치 있게 승화해나갔다.

김민교는 권혁수가 춤을 포기하려고 하자 그건 의지의 차이”라며 왕따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티아라는 의지? 그런 말은 하는 거 아니야”라고 다그쳤다. 또 권혁수가 찹쌀떡을 김민교에게 먹여주려고 하는 모습을 본 티아라는 먹여 주지마. 떡은 각자 먹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티아라는 이날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한 모습이었다. 지난 2010년 티아라의 합류했던 화영을 둘러싸고 왕따 논란이 터지면서 티아라는 큰 홍역을 치렀다. 당시 정상을 향해 고공행진 중이었던 이들에게 왕따 사건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고, 매일같이 대중의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티아라 SNL9 출연 사진=SNL9 캡처

최근에는 티아라 왕따 사건이 재점화 됐다. 화영의 왕따설 언급과 티아라의 전 스태프가 밝힌 효영에 대한 폭로로 티아라 왕따 사건이 새 국면을 맞았던 것. 배우로 전향하고 활동을 시작한 화영은 아픔을 잘 극복한 의지 있는 이미지를 얻어 응원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방송을 통해 밝힌 왕따설과 눈물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렀다. 방송을 본 5년 전 티아라와 함께 일한 스태프라고 밝힌 글쓴이는 온라인커뮤니티에 류효영, 화영 자매를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지적해 또 다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당시 함께 일했던 매니저가 폭로 내용은 다 맞는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티아라를 향한 동정 여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후 티아라는 다시 한 번 용기를 냈다. 이들은 지난 14일 13번째 미니앨범 ‘내 이름은(Whats my name?)으로 돌아온 것.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인해 국내활동을 활발하게 못한 부분이 있었던 티아라는 새 앨범이 나오는 시기에 보람, 소연도 전속계약 만료로 탈퇴하게 되면서 위기가 있었으나 새 앨범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로 4인조로 개편에 재도약의 날개를 펼쳤다. 여러 고비 끝에서 티아라는 ‘내 이름은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들은 5년 만에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올랐고, 재기에 성공했다.

싸늘한 여론 속에서도 티아라는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비상을 시작했다.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꽃길을 티아라가 당당히 걸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