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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넥센전 완투승의 기억…자신감 이어갈까
입력 2017-06-25 12:20  | 수정 2017-06-25 12:34
LG 외인투수 데이비드 허프(사진)가 지난 1일 넥센전 당시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데이비드 허프(34·LG)가 두 번째 상대하는 넥센전서 지난 완투승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까.
허프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지난 20일 잠실 삼성전 이후 5일 만에 등판. 올 시즌 첫 4일 휴식 후 출격이다.
최근 허프는 지난해 에이스기량을 대부분 회복한 느낌이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시즌 출발이 늦었고 마침내 복귀한 지난달 12일 이후에도 초반 몇 경기는 구위가 완벽하지 않았다. 구원 등판했던 첫 경기(12일 한화전)에서 패한데 이어 선발 등판 두 경기도 내리 패했다. 허프 구위가 지난해 같지 않다, 에이스 기량이 아니다 등 섣부른 혹평이 제기되기도 했다. LG 입장에서도 당초 계획과 어긋나는 일이었기에 고민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허프는 지난 1일 잠실 넥센전을 기점으로 다시 이전 허프로 돌아왔다. 당시 9이닝 동안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완투승을 따냈다. 이날 등판으로 자신에게 제기된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향후 전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허프는 이후 세 번의 선발 등판서 2승을 따냈다. 특히 지난 14일 두산전서 8이닝 1실점 최고의 피칭을 해낸데 이어 이번 주 초였던 20일에는 삼성을 맞이해 올 시즌 또 한 번의 완투승 달성에 성공했다. 매 경기 볼넷은 한 개 이상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좌타자 승부에 있어서도 커터를 통해 극복해나가고 있다. 복귀 후 한 때 2할 후반대까지 육박했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현재 0.217로 줄어들은 상태다.
허프 입장에서 넥센전을 시작으로 궤도에 올랐다.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 다만 고척돔에서는 올 시즌 첫 경기인데다가 지난해 성적도 좋지 못했다. 두 번 등판해 모두 4실점씩 했는데 그래도 평균 7이닝 이상 던졌고 구위보다 적응하는 시점 등 외부요인이 적지 않았기에 약세라 평가하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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