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J, 베트남 고추가공공장 준공…글로벌 CSV 사업 박차
입력 2017-06-25 12:02 
[사진 제공 : CJ그룹]

CJ그룹은 지난 23일 베트남 닌투언성 땀응2마을에서 고춧가루 가공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CJ와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베트남 농촌개발 CSV사업(Creating Shared Value, 공유가치창출)의 일환으로 농가에서 수확한 고추를 가공한다. 640㎡(약 200평) 규모에 세척·건조·제분·냉장냉동 보관 시설을 갖췄으며 연 최대 500t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여기서 생산한 고춧가루는 CJ제일제당이 품질검사를 거쳐 수출용 고추장이나 베트남 김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CJ그룹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고 닌투언성 농가는 고추 계약재배를 통해 한층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된 셈"이라며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정우용 코이카 본부 사업개발이사,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 장복상 CJ 베트남 지역본부 대표, 쩐 꾸옥 남 닌투언성 부성장 등이 참석했다.
민 단장은 "기부 형식의 일방적인 공적개발원조를 넘어 베트남 농가 소득 증대와 CJ의 식품사업 경쟁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CSV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현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KOICA와 손잡고 베트남에서 농촌개발 CSV사업을 펼쳐 왔으며, 1인당 월 소득이 35달러 이하의 최빈곤층 가구가 3분의 1에 달하는 닌투언성 땀응2마을에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주민 자치 교육과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해왔다. CJ는 한국산 고추 종자를 공급하고 재배 기술을 전달했으며, 지난해에는 CJ그룹 임직원이 약 1000만원을 모아 마을 어린이 300여명에게 교복과 운동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현재 땀응2마을 내 고추 재배 참여 농가는 43가구로 이들 농가 소득은 이전 대비 평균 5배 증가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CJ그룹은 2015년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부터 우호 훈장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세상을 바꿀 주목할만한 혁신기업' 7개 중 하나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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