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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형 "3억 빚·생활고에 극단적 생각까지…암 투병 중" (사람이 좋다)
입력 2017-06-25 09:3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배우 송민형이 과거 생활고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25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송민형이 출연했다. '명품 조연'으로 통하는 그는 첫 번째 결혼 실패 후 미국에서 목수,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연예계를 떠나 생계를 꾸려 갔다고 전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지금의 아내인 정미선 씨를 만났고, 결혼 1년 만에 연기를 하고 싶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에 송민형은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었다. 그래서 작은 방에 문을 다 막고 가스통 두 개를 틀어놨다. 이제 끝이다 하고 담배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내가 '우리 빚이 얼마나 남았냐'고 묻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에게 '그걸 왜 물어봐? 죽으면서'라고 했더니 '그래도 알려달라'라고 해서 3억이라고 답했다. 달러로는 한 30만 불이 되는데 아내가 울면서'당신하고 나하고 15만 불 짜리밖에 안 돼?'라는 소리를 해주더라. 그때 정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일에 매진한 송민형은 빚을 다 청산할 수 있었다고. 아내 정미선 씨는 "남편이 만인에게 사랑받는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정미선 씨는 이어 "지난 2006년 간암 투병 중 색전술을 하고 나오니까 아무것도 못 하고 나오더라. 먹으면 토하고 먹으면 토하고. 음식을 못 먹었다. 그래서 이제 완전히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딱 들었다"고 떠올렸다.
송민형은 이에 "완치됐다 싶을 무렵 다른 곳에서 종양이 발견됐고, 3년 전에 또 다른 곳에서 발견됐다. 이상하게 그 조그만 암 인자가 계속 거기서 장난을 치는 것 같은데 장난치다가 재미가 없으면 가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며 산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긴다. 이렇게 좋은 조력자들이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정성껏 챙겨주니 괜챃다"며 초탈한 모습을 보였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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