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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웃는다…켈리, 폭발적 득점지원에 9승 ‘휘파람’
입력 2017-06-22 21:41  | 수정 2017-06-22 21:43
SK 와이번스 투수 메릴 켈리(사진)가 타선지원 속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이제는 계속 웃을 수 있다. 메릴 켈리(29·SK와이번스)가 8연승과 함께 시즌 9승(3패)째를 달성했다. 탈삼진 4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탈삼진 103개로 이날 100탈삼진 돌파도 함께 이뤄냈다.
켈리는 22일 인천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시즌 팀간 9차전 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7개. 최고구속은 154km였다. 이날 SK가 13-6으로 승리하며 시즌 9승째를 달성,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또 개인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초반 제구가 흔들렸지만, 위기를 벗어난 켈리의 노련한 피칭이 빛났다. 이날 켈리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선두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김성욱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그 다음에도 박민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고 나성범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며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여기서 나성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두 번째 실점했다. 그러나 1사 1루에서 모창민과 조영훈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켈리는 2회초에도 불안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손시헌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이후 지석훈에게 볼넷. 김태군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종욱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다음 김성욱을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켈리는 2회말 팀타선이 대거 7득점을 내주자 3회초부터 안정감을 찾아갔다. 선두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잘 처리했다. 비록 나성범에게 우중간 방면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모창민을 삼진, 조영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4회도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는 없었다.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만들어냈다. 5회 김성욱을 3루수 땅볼, 박민우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다음 나성범마저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6회말에도 모창민과 이상호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조영훈에게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7회초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채병용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불펜투수들이 8회초 4점을 내줬지만, 2회 7점, 3회 6점의 득점지원을 해준 타선 덕에 예년처럼 손톱을 깨물면서 경기를 지켜보는 일은 없었다. 팀 승리가 확정되자 켈리는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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