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시진핑, 사드보복 조치 풀어달라"
입력 2017-06-22 19:52  | 수정 2017-06-22 21:12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에게 사드보복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 자리였는데,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머지않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먼저 중국과 관련된 얘기를 해볼까요?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우리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 철회를 요구했다고요 ?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청와대에서 가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였습니다.

다음 달 초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만나게 될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할 말을 미리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게 가해진 모든 제재를 철회할 것을 시진핑 주석에게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억제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도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노력을 알고 있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유일한 동맹이자 북한에게 대부분의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국가로 중국의 지원 없이는 제재의 효과가 진전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선제 발언에 대해 한국내 사드배치를 강력 반대하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질문 2】
오는 29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미국에 메시지를 보냈다고요 ?

【 기자 】
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이슈를 계속 최우선 순위에 둔다면 한미가 북핵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는 그동안 강조해온 대화 보다는 제재를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ICBM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나 6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에는 강한 제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북한은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미사일을 배치할 기술을 습득할 것"이라며 위험성을 내세웠습니다.

이는 오는 29일부터 워싱턴에서 이틀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핵 해법에 대한 이견이 없다는 부분을 미국측에 전달하기 위한 사전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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