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밀워키 흑인 사살' 경찰관 무죄 판결…폭동 조짐
입력 2017-06-22 19:31  | 수정 2017-06-23 07:54
【 앵커멘트 】
미국에선 흑인 사회에 대한 차별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죠.
지난해, 미국 밀워키에선 경찰이 흑인을 사살한 과잉진압 논란으로 폭동까지 일어났었는데요.
이 경찰에 대해 무죄가 선고되자 또다시 폭동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를 멈추고 달아나는 용의자를 경찰 두 명이 뒤쫓습니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용의자 손에 총이 보인다 싶자 경찰이 연이어 권총 두 발을 발사합니다.

지난해 8월 미국 밀워키 지역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용의자 총격 사건입니다.


당시 밀워키에선 대규모 항의 시위가 이어졌고 급기야 통행금지 명령까지 내려졌었습니다.

배심원단은 수개월 동안의 심리 끝에 결국 경찰관이 무죄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현장음) 도미니크 히건 브라운(경찰관)은 무죄입니다.

지난해 7월 미네소타에서 벌어졌던 또 다른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

용의자 : 저기,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전 총기를 소지하고 있습니다.

경찰 : 네, 만지진 마세요. 꺼내지 마세요.

(7발 발사)

경찰 : 움직이지 마! 움직이지 마! 내가 만지지 말랬자나요! 두 손 들라고 말했잖아요!

용의자의 여자친구 (조수석 탑승) : 당신이 면허증 있느냐고 물었잖아요. 그는 면허증을 꺼내려던 거였다고요!

이 사건 역시 일주일 전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 인터뷰 : 미셸 그로스 / 반 경찰 만행 사회 연대
-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영상을 보고, 경찰관이 살인죄라는 걸 알 겁니다."

미네소타는 이미 수천 명이 항의 시위를 벌인 상황.

연이은 무죄 평결로 흑인 사회의 분노가 확산하면서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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