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문회만 합의…추경은 불발
입력 2017-06-22 19:30  | 수정 2017-06-22 20:11
【 앵커멘트 】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임명 강행 이후 파행을 겪고 있는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모였지만 서로 얼굴만 붉혔는데요.
발목을 잡은 건 추경이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2일) 아침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

4당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우원식 원내대표가 아재 개그까지 섞어가며 기대감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이야말로 추경하기 딱 좋은 때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립니다. 조금 후에 진행될 4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국회 운영의 돌파구를 만들고…. "

하지만, 얼마 뒤 열린 원내대표 회동은 우 대표의 희망과는 달리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결렬됐습니다.

회의 직전 각당의 이견이 상당수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발목을 잡은 건 추경이었습니다.

추경 논의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여당의 요구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동의할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겁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추경)심사도 아니고 논의도 못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어떤 당입니까. 국정농단 세력 아닌가요. 최소한의 협조도 안 하고…. 제가 정말 한 달 동안…."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그(추경) 조항을 지금 합의문에 넣을 필요가 없다. 그게 안 되면 안 된다고 하니까 저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그나마 인사청문회를 위한 상임위는 가동되면서 국회가 올스톱되는 건 막았지만, 추경과 정부조직법 통과는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김영호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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