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태원 회장 "박 전 대통령 독대 때 동생 가석방 부탁"
입력 2017-06-22 19:30  | 수정 2017-06-22 20:21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했던 재벌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SK 최태원 회장이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동생 최재원 부회장의 가석방을 조심스레 건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2월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따로 만났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법정에 들어섭니다.

1년 4개월 만의 대면입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박 전 대통령 독대 때 면세점, (최재원 부회장) 조기석방 얘기 했습니까?"
- "…."

최태원 회장은 법정에서 삼청동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할 때 동생 최재원 부회장의 조기 석방을 완곡하게 부탁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부를 묻는 박 전 대통령의 인사에 "최재원 부회장이 아직 석방되지 않아 조카들을 볼 면목이 없다"고 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을 자리에 불러 SK 그룹의 재단 출연금 액수를 물었다고 기억했습니다.

SK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얼마를 출연했는가 확인한 박 전 대통령은 고마움을 표현했고, 앞으로의 협조도 당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최태원 회장은 또 이전 정권에서는 대통령과 이런 형태로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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