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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 `걸그룹 맞아?` 이번에도 틀 깬…마마무의 보랏빛 변신
입력 2017-06-22 17:02  | 수정 2017-06-22 17:2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변신을 거듭했던 그룹 마마무가 이번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앨범으로 새로운 색깔을 시도했다.
마마무(솔라 문별 휘인 화사) 다섯 번째 미니앨범 '퍼플'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2일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열렸다.
마마무는 이날 첫 무대로 이번 앨범의 수록곡인 '아재개그'를 공개했다. 마마무의 전매특허 장르인 레트로 펑키의 곡으로, 최근 유행하는 아저씨들의 썰렁한 유머를 귀여운 가사로 풀어냈다.
솔라는 '아재개그' 공연 때 무대 아래에서 등장한 것과 관련해 "질리지 않는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했다. 재밌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휘인은 "'아재개그'를 준비하면서 걱정도 했다. 팬들과 소통하면서 가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고 했고, 솔라는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춤이 있는데 '멘탈 붕괴춤'이라고 이름 붙였다. 킬링 파트다"고 설명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외에도 '파이널리' '구차해' '아재개그' '다라다' 5곡이 수록됐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마마무가 그동안 선보였던 레트로 음악과 달리 모던한 사운드를 담은 곡으로, 총괄 프로듀서인 김도훈 작곡가가 작업했다.
휘인은 '퍼플'과 관련해서는 "분홍과 파랑이 섞인 색이다. 분홍은 화사하고 발랄하고, 파랑은 깊이 있는 색깔이다. 두 색깔이 섞인 듯한 앨범이다"고 했고, 솔라는 "'퍼플'이라는 이름처럼 다채롭게 구성됐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은 허세 아닌 허세 콘셉트다. 큐티 허세다. 당당한 여자들의 귀여운 외침이다"고 전했다.
솔라는 이번에도 김도훈 작곡가와 호흡을 맞춘 데에 "연습을 한창 하고 있었는데, 김도훈 작곡가님이 '음원 성적은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이 크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화사는 "김도훈 작곡가님이 '순위가 낮으면 올라갈 일만 남아서 좋은 것이다'며 부담을 풀어주셨다"고 회상했다.

마마무는 지난 2014년 'Mr. 애매모호'로 데뷔한 뒤 정규 1집 앨범 '멜팅'의 타이틀곡 '넌 is 뭔들'로 음악방송 1위에 올랐다. 기존의 외모를 앞세운 걸그룹 콘셉트에서 벗어나 네 명의 멤버들이 각자 실력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하면서 '걸크러쉬(여성이 다른 여성을 선망하거나 동경하는 현상)' 열풍을 일으켰다.
문별은 "마마무의 강점은 퍼포먼스다. 무대마다 다른 무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관객들과 소통하는 것이 저희만의 강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문별은 "기대를 해주시는 만큼 부담도 있다. 부담이 오히려 저희에게 열정과 시너지가 되고 있다"고 했고, 화사는 "부담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려고 한다"고 전했다.
솔라는 "마마무로 말할 것 같으면 '볼매(볼수록 매력)' 그룹이다. 데뷔 때는 친근한 모습들이 많아서 '걸그룹 맞아?'라는 시선도 많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마무로만 봐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문별은 "'비글돌'이라는 수식어를 좋아한다. 마마무의 색깔을 표현한 별명인 듯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은 마마무의 데뷔 3주년이었다. 이에 대해 휘인은 "데뷔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많은 생각이 들더라. 누구나 겪는 슬럼프나 각자의 고민이 있었다. 힘들었던 순간보다는 행복한 일들이 많았다"고 떠올렸다.
문별은 "마마무는 다른 걸그룹보다 화장이 강하다. 그래도 한 번 쯤은 깜찍하고, 아기자기하다는 소리도 듣고 싶다. 너무 센 이미지로 생각하실 때는 상처가 될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솔라는 "가수로서 한 장르만 고집할 수는 없다.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처음에는 레트로 음악을 많이 했다. 보컬과도 잘 어울렸다"며 "눈과 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인정을 받는 날까지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in999@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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