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靑경호실 "절감한 특수활동비 재원, 일자리 창출에 쓴다"
입력 2017-06-22 16:52 

청와대 대통령경호실이 경호 업무에 수용되는 특수활동비를 긴축집행해 절감된 재원으로 정부 차원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 예산으로 전환한다.
주영운 청와대 경호실장은 22일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경호실은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2017년 6월 현재액 78억 3000만원 가운데 20억원 가량을 절감할 계획"이라며 "절감된 20억원 가운데 16억원은 정부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반납하고, 나머지 4억원은 경호실 공무직 신규 채용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주 실장은 "이는 경호실이 '열린 경호' 등 새로운 경화환경 변화에 따라 경호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경호실은 2018년 예산의 경우 예산편성 단계에서 특수활동비를 2017년 대비 21% 줄어든 22억원을 삭감하고, 업무추진비 역시 5억원(올해 대비 26%)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경호실은 1963년 처음 만들어졌다. 경호실 창설 이후 경호실장이 기자들을 상대로 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뜻과 함께 하는 것이 올바른 경호실이라고 (경호실에서도) 생각하는만큼 새롭게 탈바꿈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달 25일 그동안 특수활동비로 처리된 대통령 가족 생활비를 자신의 봉급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특수활동비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2017년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 잔여분 127억원 중 42%인 53억원을 절감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지원예산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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