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학연 "일방적 자사고 폐지 반대…정치 희생양은 아이들"
입력 2017-06-22 16:15  | 수정 2017-06-29 16:38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 학부모 모임인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는 22일 "정치적 진영 논리를 앞세운 자사고 폐지 정책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사고 학부모연합회는 서울 중구 이화여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 논리에 힘없이 당해왔다"며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드는 자사고 폐지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학연은 "조희연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거듭해 대화를 요청하고 있는데도 이에 아랑곳없이 단 한 차례의 공청회나 의견 수렴도 없이 자신의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학교, 학부모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비판했다.
자학연은 이어 "자사고는 지난 8년간 안정되고 공인된 제도로 학생과 학부모 모두 만족도가 높다"면서 "자사고가 고교 서열화 주범이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학연은 또 "조 교육감이 지금처럼 불통 행보를 계속한다면 교육 현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며 아이들과 미래에 큰 재앙이 될 것이다. 아이들은 실험용 생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사고를 폐지하면 '강남8학군'이 부활하고 강남과 강북의 지역 간 교육격차, 하향 평준화 문제로 교육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에 빠트리는 일방적인 자사고 폐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학연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서울시내 3개 자사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에 따라 추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자학연은 "외고나 자사고를 졸업한 문재인 정부 관계자와 조 교육감본인의 아이들은 되고 남의 아이들은 안된다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은 안된다"며 "자사고 학부모들은 우리나라 미래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단호히 일어서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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