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소기업중앙회 "청년 정규직 10만명 채용하겠다"
입력 2017-06-22 16:14  | 수정 2017-06-29 16:38

중소기업계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청년 정규직 10만명 채용 운동을 펼쳐나간다. 또 향후 신설될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중기 사업주와 근로자간 성과공유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2017년 중소기업리더스포럼'을 열고 새 정부의 핵심정책인 일자리 창출방안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중소기업 일자리위원회'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좋은 일자리 창출은 정부 의지만으로 부족하며, 경제계와 노동계 등 경제주체들이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중소기업도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민성장을 이루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 일자리위원회는 박 회장과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소상공인연합회·이노비즈협회 등 중기단체장과 산업별·지역별 중기대표 35명으로 구성된다. 또 최수규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이 실무위원장이 돼 '일자리 정책자문단'과 '지역별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도 꾸릴 예정이다. 위원회는 우선 이달 27일 사업주와 근로자 간 성과공유 확산을 위한 '10만 중소기업 성과공유 협약' 체결을 추진한다. 또 중기단체협의회에 소속된 15만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청년 정규직 10만명 채용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기 청년채용박람회 개최와 고용우수 중소기업 포상, 근로환경 개선 캠페인 등도 펼친다. 박 회장은 "지난 5년간 전체 신규 일자리의 88.8%인 228만개가 중소기업에서 창출됐다"며 "중기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일터가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데 솔선수범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이번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는 '중소기업, 새로운 길을 함께 가다'라는 주제 아래 전국 업종별·지역별 중기 대표 600여명이 참가했다. 22일 개막식에는 '중소기업 일자리창출 공동선언'을 통해 중소기업계가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창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새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설명하며 중기업계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부위원장은 "성장률 1% 올리는 것보다 일자리와 경제성장이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복지확충 등을 통해 소득증가와 소비·투자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 송호근 서울대 교수는 대·중기 노동자들이 처해있는 현실과 대기업 강성노조의 문제점,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현실과 원칙의 충돌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원청·하청 관계와 강성노조, 임금 상위 근로자의 임금동결 등 구조개혁을 위해 사회협약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부분별·업종별 상황을 파악해 전격 시행해야 할 부문과 단계적 시행해야 할 부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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