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라질 지하철역에 국산 스크린도어
입력 2017-06-22 14:16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스크린도어가 정부출연 연구기관 지원 아래 브라질 지하철역에 수출됐다. 2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국내 스크린도어 제조업체인 한별이엔씨에 관련 기술을 지원해 해당 제품이 브라질 산토스시역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크린도어의 경우 제어 시스템 안전성이 가장 중요하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연구소기업인 알티스트와 함께 국제 기능안정성 기준을 통과한 '고신뢰 분산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스크린도어 제어 시스템에 제공했다. 이 기술은 오류 없는 시스템 통합을 위한 안전 우선 분산 모듈형 기술이다.
아울러 철도기술연구원은 제어 시스템 생산업체인 씨디에이를 밀착 지원했다. 스크린도어 전체 시스템의 기능안전성 보장 기술의 완성도를 높였다. 철도기술연구원은 기존 제어 장치와 제어 소프트웨어의 성능 향상, 부품 재활용 기술을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별이엔씨는 브라질에 55억원 규모 사업 수주를 받고 제어 시스템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고민하던 중 출연연 도움을 받게 됐다. 김태호 전자통신연구원 고신뢰CPS연구그룹장은 "국내 고신뢰 분산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은 외국 기술보다 그 성능이 우수하다"며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기능 안전 국제 기준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통신연구원은 이번 기술이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철도 시스템 외에 국방이나 자동차, 항공, 선박, 로봇 분야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고신뢰 분산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항공기용 네트워크 스위치나 무기체계, 중형 무인기, 소형 드론 등 다양한 시제품에 적용 중이며 이들 분야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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