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일부러 사고내 보험금 2억 챙긴 일당 24명 검거

외제차에 고의로 사고를 낸 뒤 2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챙긴 일당 2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김모 씨(27)와 박모 씨(33) 등 24명을 붙잡아 김 씨와 박 씨를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은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외제차와 국산차 21대로 10차례 고의사고를 낸 뒤 미수선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2억1767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미수선 수리비는 보험사가 차량정비소로 수리비를 지급하는 대신 사고 피해자에게 견적의 70∼80% 상당의 금액을 직접 보상하는 것이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폐쇄회로TV(CCTV)가 없는 부산 강서구의 한적한 곳에서 차량 2∼3대로 접촉 사고를 낸 뒤 새벽 시간에 부산 도심으로 차를 옮겨 보험금을 청구했고 차량에는 블랙박스를 달지 않았다. 2015년 11월에는 부산 사하구의 한 언덕길에서 BMW 승용차를 일부러 밀어 떨어뜨려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다.

김 씨 등은 한 번에 750만원에서 7300만원의 보험금을 챙겨 나눠 가졌다. 차량 정비업을 하는 박 씨가 소개해준 사람들의 차량이나 렌터카를 이용해 김 씨가 주로 범행을 저질렀고 김 씨의 동창과 여자친구, 자동차 동호회 회원 등이 가담했다.
김 씨가 너무 자주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보험회사가 경찰에 신고해 결국 덜미가 잡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