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자유한국당 "국회 정상화 동참…원내투쟁 계속할 것"
입력 2017-06-22 11:32  | 수정 2017-06-29 11:38

국회 일정 불참을 이어왔던 자유한국당이 국정 정상화에 동참하는 대신 원내투쟁은 이어가기로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한국당은 앞으로도 문재인 대통령의 독주와 독선, 협치정신 파기, 인사 난맥상에 대해 강력한 원내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제1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통 크게 협력하면서도 잘못 가고 있는 것에 대해선 국회 상임위뿐 아니라 인사청문회를 통해 비판과 견제, 저항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다음 주 인사청문 2라운드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 '신 3종 세트'로 규정한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송 후보자가 율촌에서 월 3000만 원의 자문료를 받은 것에 대해 "월 3000만 원이 약간의 활동비라니 국민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 "비상식적인 의식이 놀랍고 기막힐 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에 대해 "과거 노무현 정권 때 김병준 후보자를 향해 논문표절을 했다고 사퇴를 요구했고 결국 낙마시켰다"며 "정작 그 시점에 자신은 더 심한 표절을 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대통령 특보의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 발언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방미 시 국민 세금으로 지원받은 비용과 내역, 문 특보를 위한 상시적 활동지원비를 밝혀야 한다"며 "당장 특보직에서 사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책임자들은 당당히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 스스로 민정수석 재직 시절 운영위에 출석한 전례가 있는 만큼 대통령과 여당의 적극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 권한대행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의 여성 비하 글 논란에 대해 "청와대 공직자로서 인정할 수 없는 저질 중 저질이다. 글을 인용하기도 민망하고 부적절할 정도로 난잡한 수준이고, 책이 추잡스러운 쓰레기"라며 "여당의 여성 의원들은 단 한마디 말도 안 하고 있는지 기막힐 일"이라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국 황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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