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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안정보고서] "고신용 대출자 늘고, 저신용 대출자 줄었다"…왜?
입력 2017-06-22 11:14 
[자료제공 =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고신용 대출자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저신용 대출자의 비중은 줄었다고 밝혔다. 다만 금리가 상승하면 개인 신용등급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가계대출 고신용 차주의 비중은 올해 1분기말 현재 54.4%로 2012년말 대비 13.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신용과 저신용 등급 비중은 각각 31.1%, 14.5%로 나타나 각각 7.1%포인트, 6.2%포인트 하락했다. 소득수준별로도 고신용 등급 차주의 비중이 13%포인트 내외의 고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이같이 대출자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된 배경에 대해 크게 2가지로 설명했다.
먼저 신용등급 산정 시 연체경험 등 채무상환이력 정보가 큰 영향을 미치는 현행 신용평가체제가 신용등급 상승에 기여했다. 현행 신용평가체계는 연체 등 채무상환이력 정보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 신용등급 산정 시 채무변제 완료 후 최장 5년간의 차주 연체정보가 활용되고 있다. 실제 2012년 이후 저금리 지속으로 인한 연체율 하락세가 신용등급의 전반적인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정부와 감독당국의 정책적 노력 또한 대출자들의 신용등급 개선을 부추켰다. 정부는 2013년 3월 국민행복기금을 도입했다. 더불어 2015년 이후 소액 장기연체자에 대한 신용평점 회복기간을 3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세금 체납 등 공공정보 활용기간 또한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등 개인신용평가 방식을 개선했다.
다만 한은은 "현재의 신용등급 평가 방식 하에서 금리상승에 따른 연체율 상승은 개인 신용등급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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