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비행거리 2배 늘어난 북한 무인기…북한 정찰총국 소행 추정
입력 2017-06-22 10:00  | 수정 2017-06-22 13:15
【 앵커멘트 】
최근 강원도 인제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는 3년 전보다 비행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사첩보를 수집하는 북한군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먼저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추락한 채 발견된 북한의 무인기입니다.

사람 눈으로 구별하기 힘들도록 하늘색으로 칠해졌고 뒤쪽에는 낙하산까지 달려 있습니다.

「 몸체 1.8m, 양 날개가 2.8m로 지난 2014년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비행거리는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카메라 무게를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연료 탱크 용량이 3.4리터에서 7.4리터로 2배 이상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더 오래 날 수 있게 돼 최대 비행거리가 6백k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종성 / 국방과학연구소 박사
- "계획된 항로점을 지나면 비행 조정 컴퓨터가 촬영 명령을 보내게 돼 촬영하게 됩니다."

북한군 정찰총국의 주도로 우리 군 시설을 타격하기 위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전동진 / 합동참모본부 작전 1처장
- "우리 영공을 침범하고 군사기지를 촬영한 행위는 정전협정과 남북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도발행위이다."

우리 군은 유엔군사령부에 정식 조사를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