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지애니메이션, 몬스터·로봇 결합한 신작 애니 `몬카트` 발표
입력 2017-06-22 09:00 
몬카트 제작발표회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몬카트의 주인공 몬스터 `드라카`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훈 삼지애니메이션 대표, 정영홍 EBS 애니메이션부장, 전인천 영실업 대표. [사진 제공=삼지애니메이션]

"몬스터와 로봇을 결합한 새로운 애니메이션 장르 개척에 욕심이 있었습니다. 몬카트는 그 결과물 입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 그레이스홀에서 열린 '몬카트' 제작발표회에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의 김수훈 대표는 몬카트 제작 배경을 이렇게 소개했다. 김 대표는 "대학생 시절 포켓몬스터가 애니메이션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 걸 보며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몬카트는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트렌드인 로봇과 자동차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몬스터를 결합한 새로운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몬카트(몬스터카트의 전설: 용의 기사)'는 삼지애니메이션과 EBS, KT, 영실업이 공동 기획·제작한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장르 애니메이션이다. 몬스터가 카트를 타고 레이싱 배틀을 벌이는 몬카트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카몬 왕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초기 기획 기간에만 3년이 소요됐으며 약 70억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1편당 13분, 총 52편 시리즈물로 구성됐으며 오는 8월 말 EBS 1TV 채널을 통해 첫 방영될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올레TV를 포함한 IPTV와 CATV, 모바일 VOD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꾸리겠다는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도 밝혔다. 그는 "2017년 하반기 성공적인 론칭을 시작으로 캐릭터 완구 사업, 방영채널 확대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 발은 완구에서 뗄 예정이다. '몬카트'의 완구 개발에 참여한 완구 콘텐츠 전문기업 영실업은 8월 중으로 몬스터 합체 로봇 완구를 선보인다. 김현동 영실업 디자인연구소장은 "출시될 몬카트 완구는 신개념 로봇으로서 쉬운 조립 과정과 다양한 기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뒀다"며 "하반기 6개 비트로이드와 4개 메가로이드 총 10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몬카트 프로젝트에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과 '원피스', '카우보이비밥', '란마 1/2' 등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각본에 참여한 애니메이션 각본가 '야마구치 료타'가 메인 구성작가로 참여했다. 여기에 3D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2011년 에미상 캐릭터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삼지애니메이션의 장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해 영상미를 더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야마구치 료타 작가는 "삼지애니메이션이 제작한 3D영상을 보며 가능성을 봤다"며 "몬카트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이어가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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