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반도체, 한미일 연합 도시바 메모리 인수시 국내 업체 수혜"
입력 2017-06-22 07:56 

NH투자증권은 22일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미일 3국 연합이 도시바 인수한다면 국내 반도체 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투자의견은 '긍정적(Positive)'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도시바와 관련된 장비/소재 추천주로는 SK머티리얼즈, 유니셈, 피에스케이, 테스을 제시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이 도시바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이에 따라 NAND 산업 내 중국 및 대만 등 추가 업체 진입 제한으로 국내 반도체 업체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컨소시엄에는 일본의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 미국의 투자펀드사인 베인캐피털 등으로 구성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출자가 아닌 융자방식으로 참여(약 3조700억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시바에 도시바 메모리 인수금액으로 약 2조엔을 제시했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주주총회때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말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NAND 사업 경쟁력이 도시바 인수 참여를 통해 강화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도시바의 생산시설 및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양사 파트너쉽 강화를 통해 NAND 시장 경쟁력 확대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도시바의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결정에도 불구하고 웨스턴디지털(WD)과 도시바간 법적 공방이 생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매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며 "하지만 매각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도 도시바의 투자확대 지연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반도체 업황에는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벨류체인은 SK하이닉스의 NAND 경쟁력 강화로 중장기 수혜를 예상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SK하이닉스 추가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가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NAND 역량 강화로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를 예상하며 도시바 인수 후에도 SK하이닉스의 투자 규모는 계획대로 진행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