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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트레이드 성사된 OK-KB의 손익계산서
입력 2017-06-22 07:01 
KB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요한(사진)이 포함된 KB와 OK간 2대2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객원기자]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이 KB의 프랜차이즈스타 ‘김요한이 포함된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OK는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 김요한(32)과 세터 이효동(28)을 얻었고, KB는 센터 김홍정(31)과 레프트 강영준(30)을 얻게 됐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두 선수를 보낸 OK, 팀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를 보낸 KB 양 측 모두 쉽지 않은 결정임에는 분명했다.
KB는 깔끔한 포지션 정리가 이뤄졌다. 신인왕 황택의의 등장으로 든든한 세터 자원을 갖게 됐으므로 양준식, 권영민, 이효동까지 4명이나 있는 세터 포지션은 과포화상태였다. 윙 역시 정리가 필요했던 상태. 외국인선수 알렉산더 페레이라를 레프트로, 월드리그에서 맹활약한 이강원을 라이트로 기용하는 것이 결정됐고, 손현종의 복귀가 임박한 상황이었다. 더하여 KB는 샐러리캡 확보에도 긍정적 효과를 얻게 됐다.
이번 트레이드로 KB가 얻은 강영준은 리시브가 약하지만 공격력이 준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윙스파이커다.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를 소화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또 김홍정 역시 김세진 감독이 김규민을 트레이드 할 정도로 나름 신뢰를 보냈던 선수로, 군 복무 이전의 기량을 찾을 수 있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가 군 입대 이전 기록한 세트 당 블로킹은 0.42개로 결코 낮지 않은 숫자다.
OK는 백업 세터 곽명우의 입대로 보강이 필요했다. 시즌 중 복귀가 예정된 김천재가 있긴 했지만, OK의 선택은 외부 영입. 이효동은 풍부한 경험이 장점이다.
김요한 영입은 다소 의외라는 평이다. OK는 이미 송명근과 송희채라는 좋은 레프트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히려 부족한 포지션인 센터 자리의 보강이 더욱 시급했다.
KB는 김홍정(사진)과 강홍준을 통해 전력의 깊이를 더했다.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김요한은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 먼저 준수한 공격력으로 OK의 다소 한정적인 공격 루트를 다양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라이트 백업으로서 외국인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의 체력 안배를 도모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블로킹이 강하진 않지만 2미터가 넘는 신장으로 높이 보강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이 잦았다는 점, 고액 연봉이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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